흑피 소재에서 쇼룸 완성품까지: 가공 직후 블랭크가 도장 부품이 되는 과정
분체도장은 그 아래 바탕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오래갑니다. 가공 직후의 강판 블랭크가 블라스트, 전처리, 도장 부스, 경화로를 거치는 과정을 따라가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정이 왜 가장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표지 · 예시 이미지가공 직후 블랭크의 문제
레이저에서 막 나온 강판 부품에는 분체도장이 싫어하는 두 가지가 붙어 있습니다. 압연 공정에서 생긴 청회색 산화 피막인 흑피(밀스케일)와 얇은 기름막입니다. 그 위에 바로 도장하면 한 달쯤은 멀쩡해 보이다가 판 모양으로 벗겨집니다. 좋은 도장을 만드는 일은 모두 색을 입히기 전에 이루어집니다.
블라스트와 세정
강재는 쇼트 블라스트로 처리합니다. 연마재를 표면에 고속으로 투사해 흑피와 녹을 벗겨 내고, 도막이 붙잡을 수 있는 미세한 거칠기인 "앵커 패턴"을 남깁니다.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는 블라스트 대신 화학 세정과 에칭을 합니다. 어느 쪽이든 부품은 깨끗한 금속면이 드러난 상태로 다음 공정을 기다립니다.
전처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정
이제 부품은 여러 단계의 화학 세정을 거칩니다. 탈지, 수세, 화성 피막(인산염 또는 지르코늄) 처리, 다시 수세 순입니다. 결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미세한 층이 분체와 금속을 결합시키고 도막 아래로 부식이 파고드는 것을 막습니다. 한 시간을 아끼려고 이 공정을 건너뛰면 한 계절도 못 가 도장이 들뜹니다.
전처리를 보고 감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5년 뒤에도 도막이 남아 있는 이유는 오직 전처리 덕분입니다.
도장과 경화
건조와 마스킹을 마친 부품을 걸고 도장합니다. 분체는 정전기를 띠고 있어 접지된 금속을 감싸듯 달라붙고, 모서리까지 돌아 들어갑니다. 그다음 약 180~200 °C에서 소부하면 분체가 녹아 흐르며 화학적으로 가교 결합해 하나의 질긴 도막이 됩니다. 분체도장이 어떤 액체 도료보다 단단한 이유는 자연 건조가 아니라 이 열경화에 있습니다.
검사 후 출고
식힌 뒤에는 색상, 광택, 도포 상태, 도막 두께를 검사하고, 나사부와 접지점의 마스킹을 떼어 냅니다. 이어서 흠집 없이 도착하도록 포장합니다. 흑피가 덮인 회색 블랭크로 시작한 부품이 고객님이 생각하신 그대로의 완성 부품이 되어,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상태로 출고됩니다.
- 01 색상·광택 사양 일치 육안만이 아니라 주문서의 RAL 번호와 광택 기준에 맞춰 확인.
- 02 도막 두께 기준 이내 측정기로 확인. 너무 얇으면 보호력 부족, 너무 두꺼우면 모서리에서 깨짐.
- 03 마스킹 제거 나사부, 결합면, 접지점은 도막 없이 깨끗하게.
- 04 운송용 포장 모서리와 표면을 보호해 출고 때 상태 그대로 도착.
10년 뒤에도 벗겨지지 않는 도장이 필요하신가요? 도장의 수명은 색이 아니라 그 아래 바탕에서 결정됩니다. 작업을 맡겨 주시면 블라스트, 전처리, 도장, 경화까지 처음부터 제대로 처리합니다.